해수부 신청사, 북항으로…HMM 이어 두 번째 퍼즐
지난번 HMM 본사 부산 이전 소식을 정리하면서 저는 '이게 상징적 이전에 그치지 않으려면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런데 며칠 만에 실제로 다음 퍼즐이 맞춰졌습니다.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가 확정됐거든요. 그것도 HMM과 같은 동네, 북항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 무슨 일이 있었나
해양수산부는 8월 6일 신청사 건립 부지로 부산 동구 초량동 1270번지,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 내 복합항만지구(해양클러스터 E-1-1 블록)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자리로, 면적은 7만 2,456㎡예요.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부산 이전을 시작했고, 현재는 부산 동구의 IM빌딩과 협성타워를 임차해 임시 청사로 쓰고 있습니다. 이번 부지 확정으로 '임시 이전'에서 '독립 신청사 건립'이라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됐어요.
■ 네 개 지자체가 붙었다
이번 부지는 그냥 정해진 게 아니라 경쟁을 거쳤습니다.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부산 4개 기초지방정부(강서구·남구·동구·중구)가 각자 후보지를 담은 제안서를 냈고, 8월 5일 지방정부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거쳐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부지 선정 심사위원회가 최종 평가했습니다. 심사위원회에는 도시·교통 전문가는 물론 해양수산단체, 학계, 시민단체, 직원대표까지 참여했어요.
■ 왜 하필 이 부지였나
심사 기준은 부지 확보 용이성, 타 기관과의 집적 가능성, 교통 접근성, 해양수도 조성과의 연계성이었습니다. 동구가 제안한 북항 부지는 이 네 가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특히 KTX 부산역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뛰어났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부지는 앞서 이전이 확정된 HMM 사옥 예정지와도 가까운 위치예요 — 심사위원회가 이 점을 공식 평가 사유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해양수산 관련 기관들이 북항 일대에 모이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셈입니다.
■ 앞으로 일정은
해수부는 올해 안에 신청사 시설 규모를 확정하고 설계비를 확보한 뒤, 2030년까지 신청사 건립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부산시도 도시계획과 교통 인프라 구축,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어요. 강철호 동구청장은 "신청사가 완공되는 2030년까지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 HMM에 이어, 왜 중요한가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결정을 두고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남부 해양수도권의 핵심 거점 부지가 정해진 만큼, 차질 없이 건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북항을 해양 행정·산업·금융·사법·연구개발 기능이 집적된 세계적 해양클러스터로 완성하겠다"고 말했어요.
HMM 본사 이전이 '민간 대표주자'의 이동이었다면, 이번 해수부 신청사 확정은 '행정 컨트롤타워'가 자리를 잡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릅니다. 다만 준공까지는 아직 4년 넘게 남아 있어요. 앞서 HMM 이전 때도 짚었듯, 부지가 정해진 것과 실제로 기관·인력이 자리 잡는 것 사이에는 시간차가 있다는 점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infobada24.blogspot.com HMM 본사, 부산으로 온다…무슨 일이 있었나 infobada24.blogspot.com 부산, 공공기관 40개 유치 나섰다…근데 시작이 늦었다?#해수부신청사 #북항재개발 #해양수도부산 #부산공공기관유치 #북항1단계 #HMM부산이전 #부산동구
참고 자료
- 해수부 신청사, 북항 재개발 부지 복합항만지구 확정 — 부산일보, 2026.8.6
- 해양행정 중심축, 부산 북항으로…해수부 독립 신청사 입지 결정 — 서울경제, 2026.8.6
-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산 동구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로 확정 — SR타임스, 2026.8.6
- 해수부 신청사, 부산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에 들어선다 — 헤럴드경제, 2026.8.6
- 해수부 신청사 최종 부지 '부산 동구 북항 1단계' 확정…2030년까지 건립 — 해사신문, 202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