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통합 승인, 요금·예매 이렇게 바뀐다
명절마다 코레일톡이랑 SRT 앱을 번갈아 켜면서 좌석 하나 잡으려고 애태웠던 기억, 다들 있으실 겁니다. 저도 두 앱을 오가며 새로고침을 반복하다가 결국 입석 표를 끊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요.
이제 그럴 필요가 줄어들 것 같습니다. 8월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코레일과 SR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면서, 두 회사가 따로 운영하던 예매 시스템과 요금 체계가 하나로 합쳐지거든요. 무엇이, 언제부터 달라지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 무엇이 승인됐나
이번에 승인된 건 코레일이 SR의 고속철도 영업을 넘겨받고, 정부가 보유한 SR 지분 58.9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입니다. 두 회사 모두 정부가 지배하는 공기업이라 원칙적으로는 간단한 심사만 거치면 되는 사안이었지만, 공정위는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경쟁 제한 여부를 별도로 심층 심사했습니다.
심사 결과는 '경쟁 제한 우려는 낮다'였습니다. 운임이나 좌석 공급, 운행 횟수 같은 핵심 사항이 국토부의 인가·신고 대상이라 통합 이후에도 임의로 요금을 올리거나 좌석을 줄이기는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국토부는 후속 절차를 거쳐 9월 중 양사 통합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 요금은 얼마나 내려가나요
통합 이후 기존 KTX 노선의 운임은 현재 SRT 수준으로 10% 인하됩니다. 코레일과 SR은 국토부·공정위와 함께 향후 3년간 이 사업계획의 이행 상황을 점검받습니다.
좌석 공급도 늘어납니다. 전체 노선 기준 주말 좌석이 1만7000석 이상, 운행 횟수는 25회 이상 확대될 예정이고, 수서역 기준으로는 좌석 공급이 30% 늘어난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 예매는 코레일+ 하나로
양사 앱을 통합한 '코레일+'가 8월 3일 출시됐습니다. 기존 코레일톡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라 새로 설치할 필요는 없고, 검색 화면에서 바로 날짜·시간을 바꿀 수 있게 개선됐습니다. 할인쿠폰과 마일리지, 결제수단도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예매 방식은 이용 날짜에 따라 당분간 다릅니다. 8월 31일까지 운행하는 열차는 KTX는 코레일+나 기존 코레일톡, SRT는 기존 SRT 앱에서 각각 예매해야 합니다. 9월 1일부터 운행하는 통합 열차 승차권은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코레일+와 코레일 누리집에서만 예매할 수 있습니다.
■ 회원 전환, 꼭 해야 하나요
통합 혜택을 온전히 받으려면 통합회원 전환이 필요합니다. 코레일 회원은 자동으로 전환되지만, SR에만 가입했거나 양사에 모두 가입한 회원은 별도의 전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전환하지 않으면 SRT 앱은 비회원 방식으로만 예매가 가능해져서 마일리지 적립이나 할인 혜택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기존 SRT 구매 이력이나 할인쿠폰을 새 계정으로 옮기려면 정보 이전에 별도로 동의해야 하는 점도 챙겨두시면 좋습니다.
■ 마일리지와 할인, 유리한 쪽으로 통합
현재 KTX에 적용되던 결제금액의 5% 마일리지 적립이 기존 SRT 노선까지 확대됩니다. 임산부·청소년 할인처럼 두 기관이 따로 운영하던 할인 제도도 이용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통합됩니다.
기관이 달라 적용되지 않던 SRT 구간의 고속-일반열차 환승 할인도 새로 생기는데, 일반열차 운임을 30% 할인해줍니다. 열차 승차율에 따라 운임을 10~30% 깎아주는 온라인 특가 제도도 SRT 구간에 새로 적용됩니다.
결국 이번 승인의 핵심은 '두 개로 나뉘어 있던 예매·요금·마일리지가 하나로 합쳐진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9월 이후 열차를 예약할 계획이라면, 8월 5일 예매 오픈 전에 코레일+ 앱 업데이트와 통합회원 전환부터 미리 해두시길 권합니다.
새 시스템이 자리 잡기까지는 예매 방식이 날짜별로 갈리는 과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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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코레일-SR 기업결합 승인…KTX 운임 10% 낮춘다 — 파이낸셜뉴스, 2026.7.31
- KTX 요금 10% 내린다…공정위, 코레일-SR 통합 승인 — 파이낸셜뉴스, 2026.8.2
- 공정위, 코레일-SR 기업결합 승인‥KTX 요금 10% 인하·좌석 확대 — MBC뉴스
- 9월부터 KTX·SRT 통합...KTX운임 10% 내려 — 여성신문
- 코레일-SR 고속철도 통합...운임 10% 인하·좌석 1만 7000석 확대 약속 — 그린포스트코리아
- KTX·SRT 한 앱서 예매…'코레일+' 8월 3일 출시 — 뉴스핌, 2026.7.31
- 하나의 앱에서 KTX·SRT 예매한다…통합 앱 코레일+ 출시 — 한국경제, 2026.8.2
- KTX·SRT 예매 '코레일+' 통합 앱 나온다 — 헤럴드경제